DNA 검사를 직접 했습니다.

단 한 번, 저 역시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에 서 보았습니다
당시 저는 대학에서 유전자를 연구하던 한 명의 연구원이었습니다. 검사 절차도, 정확도에 대한 개념도, 확률이라는 숫자의 의미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 동안 저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아마 지금 이 페이지를 읽고 계신 분께서도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 알고 싶으면서도, 결과를 알기가 두렵다. 이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진짜라는 그 감정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단 한 번, 검사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에 서 본 적이 있습니다.
seeDNA라는 회사는 바로 그 며칠간의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결과는 분명 제 딸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또 한 가지 확신을 얻었습니다. DNA 검사는 의심을 파헤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소중한 가족의 유대를 지키기 위한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혈연관계로 고민하는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014년, 그 뜻을 품고 합동회사 seeDNA(현 주식회사 seeDNA)를 설립했습니다.
‘국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업 당시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기존의 기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준이란 업계 전반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며, 그 자체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업계의 평균치가 아닙니다.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검사 결과는 100%에 가깝거나, 0%이거나 둘 중 하나일 뿐입니다. ‘기준은 충족했습니다’라는 말은 그 어떤 위로도 되지 않는 세계입니다.
소중한 부모 자식 간의 유대를 확인하는 숫자가 업계의 합격선 수준에 맞춰져 있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여 기존 임신 중 태아 DNA 검사의 민감도를 약 3배 향상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뱃속 아기의 아버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단순히 기술력을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의 고통이야말로 고객을 가장 힘들게 한다는 것을 직접 겪어보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 호주, 우크라이나, 한국, 인도 등에서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2명의 검사원이 서로의 결과를
보지 않은 채 독립적으로 분석합니다
창업 이후에도 업계의 오판 사례들을 매년 접해왔습니다.
기술이 미숙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올바르게 검사하면 충분하다’는 전제 자체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실수를 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당사에서는 2명의 검사원이 서로의 결과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분석을 진행합니다.
먼저 나온 결과를 나중에 확인하는 방식은 검증하는 사람이 반드시 앞선 결과의 선입견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는 실질적인 검증이 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시간도 비용도 2배로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정을 생략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단 1건의 오판이 바꾸는 것은 검사 데이터가 아니라 고객 가족의 일생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 자체 연구소 검사를 시작한 이래, 타 기관에서 나온 결과를 당사에서 재감정하여 결과가 뒤집힌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당사가 발행한 결과가 이후 뒤집힌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국제 기준 이상의 정확도를 국제 규정보다 엄격한 내부 규정 아래 유지합니다. 창업 이래 판정 오류 0건. 앞으로도 단 1건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체제를 확고히 지켜나가겠습니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당사에서는 성폭력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한 DNA 검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가장 고통받는 것은 피해 사실 그 자체뿐만이 아닙니다.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증명하기 위해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경제적 형편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가진 기술의 쓰임새로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NA 검사 기관은 사회 속에서 ‘증명’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위임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증명을 필요로 하는 분께 닿지 않는 기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사업적 이익 여부로 판단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주식회사 seeDNA 대표이사 사장
의학박사 김기범
연구원으로서 보낸 10년의 시간이
지금의 엄격한 내부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츠쿠바 대학 생체 통어·분자 정보 의학 석사/박사 과정 수료
(일본 문부과학성 국비 유학생)
검사 기법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부터 평가할 수 있기에, 기존 기법의 한계치를 맹신하지 않습니다.
도쿄 대학 분자세포연구소 연구원
논문 심사 수준으로 자체 검사를 검증하는 습관이 엄격한 사내 규정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Biocon 주임연구원
합동회사 seeDNA 설립
펩타이드림(PeptiDream) 연구원
주식회사 seeDNA 대표이사 취임
자체 연구소에서의 검사를 개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다소 진지한 이야기만 드렸으니,
마지막으로 조금만 편안한 이야기를
- ‘딸바보’라는 말을 듣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딸아이에게 저의 탈모와 나쁜 기억력 유전자가 전달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예전에는 긴 머리의 마초남이었습니다. 지금은 짧은 머리지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계속하고 있습니다.
- 한국어·일본어·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합니다. 중국어는 아직 간단한 인사 수준이지만 비즈니스 대화가 가능하도록 맹연습 중입니다.




